정몽주와 토머스 모어 – 신념을 지킨 두 지성
"이 봄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도..."“나는 국왕에게 충성했지만, 먼저는 신과 양심에 충성했습니다.”어느 날, 고려의 선죽교 위에서 한 남자가 칼에 쓰러졌습니다.500년 뒤, 런던의 단두대 위에서도 또 한 남자가 조용히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정몽주, 그리고 토머스 모어. 시대를 초월해 마주 선 두 사람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지킬 게 있다면, 목숨쯤은 별 거 아니다.” 1. 충절의 아이콘, 고려의 정몽주정몽주는 고려 말 최고의 성리학자였습니다. 외교, 시문, 정치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완성형 엘리트’였죠.그러던 어느 날, 급변하는 고려 말.이성계와 이방원이 새 왕조를 꿈꾸며 정몽주를 회유합니다.이방원의 시: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정몽주의 답: “이 몸이 죽고..
2025.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