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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松商), 워렌 버핏과의 만남 '사업이란...?' 조선 후기의 송상(松商)은 오늘날로 치면 ‘지속 가능한 경영’을 몸소 실천한 선구적인 상인 집단이다. 그리고 21세기의 대표적 투자자인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은 “투자는 인내와 신뢰”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세기의 부를 일군 인물이다. 전혀 다른 시대, 다른 대륙에 살았지만 이 두 존재는 놀랍도록 닮은 면모를 지니고 있다. 1. 송상: 돈보다 신용을 먼저 쌓은 조선의 상인들송상은 조선 후기 경상북도 송림(지금의 구미) 출신의 상인 집단으로, 인삼 무역으로 큰 부를 쌓았다.하지만 그들은 단순한 장사꾼이 아니었다.상도의 기본은 ‘신의’라고 생각했고, 이윤보다 ‘사람 간의 신뢰’를 더 중시했다.어느 날, 한 송상 상인은 중국 청나라에 인삼을 팔러 가는 중, 강도에게 물건을 모두 빼앗겼다.본국에 .. 2025. 6. 30.
박제가와 제프 베조스, 시대를 넘은 개혁가들 역사는 종종 닮은 사람들을 전혀 다른 시대에 배치해 놓습니다.조선 후기의 실학자 박제가와,현대 IT산업의 제왕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그렇습니다. 한 사람은 18세기 조선에서 청나라 문물을 배우자고 외쳤고, 한 사람은 21세기 세계 유통 질서를 재편했죠. 공통점은 분명합니다.기존의 질서를 깨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자 했다는 점입니다. 1. “왜 청나라 가면 뭐든지 있느냐?” — 박제가의 북경 충격1790년, 박제가는 연행사로 북경을 방문합니다.그는 그곳에서 분주히 돌아가는 시장, 다양하고 실용적인 상품들, 역동적인 상업 문화를 보고 깊은 충격을 받습니다.조선과 청나라의 격차를 절감한 그는 돌아오자마자 《북학의》를 씁니다. "외국 물건이라도 이로우면 써야 한다", "절약보다는 소비가 나라를 살린다.. 2025. 6. 29.
조마리아와 마더 테레사, 두 어머니의 이름으로 “나라를 위해 죽는 것이 어미에게 효도하는 길이다.”1909년, 뤼순 감옥. 조선의 한 어머니가 아들에게 마지막 편지를 보낸다. 그녀는 아들이 일본의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세상이 두려워할 큰일을 감행한 아들을 나무라지 않았고, 오히려 “그 일로 나를 슬프게 하지 마라”는 말을 남겼다.그 어머니는 조마리아였다. 그녀는 민족을 위해 자신의 아들을 기꺼이 내보낸, 조선의 위대한 어머니였다. 1. 어머니가 조국이 된 순간조마리아 여사는 단지 위대한 독립운동가 안중근의 어머니라는 사실로 기억되지 않는다.그녀는 당시 어떤 남성 독립운동가 못지않은 국가적 사명감과 지혜, 결기를 품은 인물이었다.안중근 의사가 의거를 결심했을 때, 조마리아 여사는 아들의 결심을 말리지 않았다.대.. 2025. 6. 28.
마리 앙투아네트와 문정왕후, 두 여성 권력자가 남긴 것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고 하라.”프랑스 혁명기의 민심은 이렇게 분노로 터져나왔다.그 분노의 대상은 단 하나였다. –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조선에도 민심이 들끓던 시절이 있었다.불교가 억압받던 조선에서 불교 세력을 등에 업고 정치를 주도한 여인이 있었다.조선 중기의 실세였다그녀의 이름은 문정왕후, .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시대, 다른 나라에서 살았지만모두 여성이 권력의 중심에 섰다는 이유로,그리고 사치와 정치개입으로 비난받았다는 점에서 묘하게 닮아 있다.1. 왕후이자 권력자, 사랑받지 못한 이유마리 앙투아네트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에서 태어나,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가 되었다.화려한 옷과 보석, 베르사유 궁전에서의 호화로운 생활.그녀는 프랑스 민중의 눈에 '무책임한 사치의 화신.. 2025. 6. 27.
우장춘박사님과 멘델, 씨앗 하나로 생명을 살린 사람들 우리가 알고 있는 유전학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다.멘델이 그렸던 유전의 법칙은 실험실을 떠나, 한국 땅의 밭에서 자라났다.그 법칙을 현실에 심은 사람이 바로 우장춘 박사다.유전학의 시작과 확장을 이끈 두 사람의 연결는... 1. 수도원 정원에서 과학이 움트다 - 멘델 이야기 19세기 오스트리아, 수도사였던 그레고어 멘델은 조용한 정원에서 완두콩을 심고 교배 실험을 반복했습니다. 그는 색과 모양이 다른 완두콩들을 교배하면서, 일정한 유전 규칙이 존재함을 발견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우성과 열성’이라는 개념을 정립했고, 후대에 ‘멘델의 유전법칙’으로 불리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 과학계는 그의 연구를 무시했고, 멘델은 생전 인정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조용한 실험은 훗날 유전학의 .. 2025. 6. 25.
김삿갓과 조지 오웰 - 풍자와 진실의 펜을 든 남자들 한 사람은 삿갓을 쓰고 조선을 떠돈 유랑 시인이었고,또 한사람은 감시사회와 독재를 해부한 영국의 작가였다.시대도 언어도 달랐지만, 이들은 모두 글로 세상을 비틀고 웃게 만든 이들이다. 1. 김삿갓: 자유를 사랑한 조선의 풍자 시인 본명은 김병연(1807?~1863). 평안북도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시재가 뛰어났지만, 그의 인생은 할아버지 김익순이 홍경래의 난에 항복한 사실이 드러나며 뒤바뀐다.과거 시험장에서 쫓겨나자, 그는 이름도 버리고 ‘김삿갓’이 되어 전국을 떠돌았다. 그의 시는 거리의 언어로 구성되어 있었고, 권력을 비꼬고, 위선을 드러내며, 민중의 삶에 웃음을 주었다. “남의 아내를 훔치면 사형인데, 나라를 훔친 이는 벼슬을 받는가?” 문집은 없지만, 그의 시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고 지금도 살..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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